수원이혼전문변호사 ‘가을꽃과 은빛 억새의 향연’···인제·철원·정선서 대규모 꽃·억새 축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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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민종 작성일25-10-09 10:20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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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혼전문변호사 요즘 강원도 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나들이 명소는 접경지인 인제와 철원지역에 조성된 ‘가을 꽃밭’이다.
장기간 방치돼 잡초만 무성했던 관광지 빈터와 군부대 훈련장에 대규모의 꽃밭이 조성되자 연일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빛 억새의 향연이 펼쳐지는 정선 민둥산도 가을철 빼놓을 수 없는 산행지다.
■‘내설악 야생화의 아름다운 유혹’···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인제 가을꽃 축제’
지난달 27일 내설악의 관문인 인제군 북면 용대관광지 일원에서 개막한 ‘2025 인제 가을꽃축제’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개막 첫날부터 1만6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릴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인제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다.
‘인제에서 꽃길만 걷자’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의 주요 행사장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류형 힐링 공간으로 꾸며졌다.
축구장(7140㎡) 12개와 맞먹는 규모인 8만2800㎡의 축제장에는 국화, 마편초, 댑싸리 등 야생화 50만 그루가 심겨 있다.
또 행복하길·사랑하길·소통하길·힐링하길 등 네 가지 주제로 나뉜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길마다 특색 있는 볼거리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국화꽃밭을 따라 이어지는 ‘행복하길’에는 테라스하우스 1동과 오두막 8동이 설치돼 가을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수변 산책로 구간은 ‘소통하길’에서는 느린 우체통이 운영된다.
소나무 숲길인 ‘힐링하길’에는 백합 9만5000그루가 심어져 솔향과 백합 향을 맡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숲 카페와 트리하우스 2동도 들어섰다.
이와 함께 ‘숲, 정원, 인제’를 주제로 개최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미니정원’ 10곳이 조성돼 새로운 볼거리를 더한다.
축제 기간에는 거리공연을 비롯해 랜덤플레이 댄스, 가위바위보 대회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지난해보다 1시간 연장됐다.
인제군문화재단은 이번 축제 기간에 지난해보다 5만 명 많은 30만 명가량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꽃밭을 걸으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제군은 매년 가을꽃 축제가 열리는 북면 용대 관광지 일원에 15㏊ 규모의 지방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차 사업으로 20억 원을 들여 수변 정리와 관로 설치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7년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에 맞춰 마을 전체를 정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옛 군부대 훈련장에 핀 평화의 꽃’···철원 고석정 꽃밭 11월 2일까지 운영
오는 11월 2일까지 운영되는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의 ‘고석정 꽃밭’은 16㏊에 달한다.
축구장 23개와 맞먹는 규모다.
철원군은 이색적인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이곳에 맨드라미를 비롯해 천일홍, 백일홍, 코키아, 코스모스, 버베나, 핑크뮬리, 가우라, 억새, 해바라기 등 10종 100만여 그루의 꽃을 심었다.
또 광활한 꽃밭 곳곳에 철원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철궁이’와 ‘철루미’를 활용한 토피어리(topiary: 식물 인형)와 다양한 포토존도 새로 설치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깡통 열차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매주 금·토요일과 추석 연휴 기간에는 야간 개장도 한다.
방문객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야간에도 꽃밭을 둘러볼 수 있게 하려고 덩굴식물 불빛 터널과 우산 조명 터널, 형형색색의 산책길도 만들었다.
고석정 꽃밭 부지는 10년 전까지 탱크 기동 훈련장 등으로 이용됐던 곳이다.
국방부로부터 넘겨받은 이 부지의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철원군은 2016년부터 꽃밭을 만들기 시작해 해마다 그 규모를 넓혀갔다. 이후 꽃밭의 체계적인 관리와 수익 창출을 위해 2022년부터 입장료를 받고 있다.
입장료 절반은 지역 화폐인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지난해 71만 명이 고석정 꽃밭을 찾는 등 누적 방문객도 220만 명을 넘어섰다.
■정선 민둥산에서 만나는 특별한 가을···‘제30회 민둥산 은빛 억새 축제’
지난 2일 정선군 남면 민둥산 일원에서 개막한 ‘제30회 민둥산 은빛 억새 축제’는 오는 11월 5일까지 이어진다.
축제 기간에는 아리랑재단의 아리랑 공연을 비롯해 관광객 노래자랑, 민둥산 가요제, 아리랑 마을 잔칫날, 등반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해발 1119m의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한 곳이다.
8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66만여㎡에 달하는 광활한 능선에 은빛 억새가 뒤덮여 있다.
솜털 억새는 낮엔 가을 햇살을 받으며 은빛으로, 해 질 무렵에는 석양에 물들어 황금빛 물결을 일으키며 장관을 연출한다.
정상 부근엔 석회암 지대에 형성된 웅덩이 모양의 독특한 지형인 ‘돌리네’가 자리 잡고 있다.
매년 가을 민둥산의 억새 물결을 감상하기 위해 30만 명 가량의 관광객이 찾는다.
민둥산 정상을 오르는 길은 모두 4개 코스다.
이 가운데 남면 증산초등학교를 출발해 쉼터를 거쳐 정상에 이르기까지 왕복 3시간이 걸리는 코스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능전마을~발구덕~정상 3.3㎞(1시간 20분), 화암약수~구슬동~갈림길~정상 7.1㎞(6시간 30분), 삼내약수~갈림길~정상 3.5㎞(2시간) 코스도 있다.
정선군은 관광객 편의를 위해 민둥산운동장과 발구덕을 하루 세 차례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한·미 양국이 30일(현지시간) 대미 투자 기업들의 경우 B-1(단기상용) 비자와 전자여행허가제(ESTA)로도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점검·보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양국 비자 문제에 대한 단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일 미 조지아주에서 이민당국의 대규모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가 발생한 지 26일 만이다. 다만 한국 기업을 위한 별도의 비자 카테고리 신설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입법 제약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과제로 남았다.
한·미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비자제도 개선을 위한 첫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점검·보수 활동을 위해 B-1 비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외교부는 “ESTA로도 B-1 비자 소지자와 동일한 활동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미국 측은 이러한 요지의 자료(팩트시트)를 조만간 관련 대외 창구를 통해 공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에서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노동자들 대부분은 ESTA와 B-1 비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와 조지아주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이 소속된 현대엔지니어링·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당시 체포·구금된 노동자 317명 가운데 170명(53.6%)은 ESTA를 보유했고, B1(단기상용)·B2(관광) 비자 소지자가 146명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한·미 간 회의 결과는 회색지대에 있다고 평가됐던 B-1 비자와 ESTA를 통한 기업 활동의 해석을 한국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구금 사태 후 한 달도 안된 시점에 이 같은 구체적 성과가 나온 것은 사태 직후부터 비자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 한국 정부의 노력과 현지 공장 건설 정상화를 바라는 미 당국의 이해관계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의 비자 제도가 바뀌어야 하는 근본 대책은 장기적인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호주가 2004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별도 입법을 통해 매년 1만500개의 전문직 비자(E-3) 쿼터를 확보한 점에 주목해 한국인에 대해서도 유사한 입법이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싱가포르,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 대해 특별비자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미 의회에서 2013년부터 매년 1만5000개의 비자를 한국 전문직 인력에게 배정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동반자법’이 꾸준히 발의됐지만 기간 만료로 번번이 폐기됐다. 미 의원들이 자국 내 여론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번 워킹그룹 논의에서도 “현실적인 입법 제약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과제”라고 밝혔다.미국 입법부가 관여하는 사항인 만큼 한·미 행정부 간 워킹그룹에서 논의하는 데는 한계도 있다.
정부는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미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미국인 일자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향후 워킹그룹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장기간 방치돼 잡초만 무성했던 관광지 빈터와 군부대 훈련장에 대규모의 꽃밭이 조성되자 연일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빛 억새의 향연이 펼쳐지는 정선 민둥산도 가을철 빼놓을 수 없는 산행지다.
■‘내설악 야생화의 아름다운 유혹’···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인제 가을꽃 축제’
지난달 27일 내설악의 관문인 인제군 북면 용대관광지 일원에서 개막한 ‘2025 인제 가을꽃축제’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개막 첫날부터 1만6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릴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인제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다.
‘인제에서 꽃길만 걷자’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의 주요 행사장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류형 힐링 공간으로 꾸며졌다.
축구장(7140㎡) 12개와 맞먹는 규모인 8만2800㎡의 축제장에는 국화, 마편초, 댑싸리 등 야생화 50만 그루가 심겨 있다.
또 행복하길·사랑하길·소통하길·힐링하길 등 네 가지 주제로 나뉜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길마다 특색 있는 볼거리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국화꽃밭을 따라 이어지는 ‘행복하길’에는 테라스하우스 1동과 오두막 8동이 설치돼 가을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수변 산책로 구간은 ‘소통하길’에서는 느린 우체통이 운영된다.
소나무 숲길인 ‘힐링하길’에는 백합 9만5000그루가 심어져 솔향과 백합 향을 맡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숲 카페와 트리하우스 2동도 들어섰다.
이와 함께 ‘숲, 정원, 인제’를 주제로 개최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미니정원’ 10곳이 조성돼 새로운 볼거리를 더한다.
축제 기간에는 거리공연을 비롯해 랜덤플레이 댄스, 가위바위보 대회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지난해보다 1시간 연장됐다.
인제군문화재단은 이번 축제 기간에 지난해보다 5만 명 많은 30만 명가량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꽃밭을 걸으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제군은 매년 가을꽃 축제가 열리는 북면 용대 관광지 일원에 15㏊ 규모의 지방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차 사업으로 20억 원을 들여 수변 정리와 관로 설치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7년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에 맞춰 마을 전체를 정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옛 군부대 훈련장에 핀 평화의 꽃’···철원 고석정 꽃밭 11월 2일까지 운영
오는 11월 2일까지 운영되는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의 ‘고석정 꽃밭’은 16㏊에 달한다.
축구장 23개와 맞먹는 규모다.
철원군은 이색적인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이곳에 맨드라미를 비롯해 천일홍, 백일홍, 코키아, 코스모스, 버베나, 핑크뮬리, 가우라, 억새, 해바라기 등 10종 100만여 그루의 꽃을 심었다.
또 광활한 꽃밭 곳곳에 철원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철궁이’와 ‘철루미’를 활용한 토피어리(topiary: 식물 인형)와 다양한 포토존도 새로 설치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깡통 열차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매주 금·토요일과 추석 연휴 기간에는 야간 개장도 한다.
방문객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야간에도 꽃밭을 둘러볼 수 있게 하려고 덩굴식물 불빛 터널과 우산 조명 터널, 형형색색의 산책길도 만들었다.
고석정 꽃밭 부지는 10년 전까지 탱크 기동 훈련장 등으로 이용됐던 곳이다.
국방부로부터 넘겨받은 이 부지의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철원군은 2016년부터 꽃밭을 만들기 시작해 해마다 그 규모를 넓혀갔다. 이후 꽃밭의 체계적인 관리와 수익 창출을 위해 2022년부터 입장료를 받고 있다.
입장료 절반은 지역 화폐인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지난해 71만 명이 고석정 꽃밭을 찾는 등 누적 방문객도 220만 명을 넘어섰다.
■정선 민둥산에서 만나는 특별한 가을···‘제30회 민둥산 은빛 억새 축제’
지난 2일 정선군 남면 민둥산 일원에서 개막한 ‘제30회 민둥산 은빛 억새 축제’는 오는 11월 5일까지 이어진다.
축제 기간에는 아리랑재단의 아리랑 공연을 비롯해 관광객 노래자랑, 민둥산 가요제, 아리랑 마을 잔칫날, 등반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해발 1119m의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한 곳이다.
8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66만여㎡에 달하는 광활한 능선에 은빛 억새가 뒤덮여 있다.
솜털 억새는 낮엔 가을 햇살을 받으며 은빛으로, 해 질 무렵에는 석양에 물들어 황금빛 물결을 일으키며 장관을 연출한다.
정상 부근엔 석회암 지대에 형성된 웅덩이 모양의 독특한 지형인 ‘돌리네’가 자리 잡고 있다.
매년 가을 민둥산의 억새 물결을 감상하기 위해 30만 명 가량의 관광객이 찾는다.
민둥산 정상을 오르는 길은 모두 4개 코스다.
이 가운데 남면 증산초등학교를 출발해 쉼터를 거쳐 정상에 이르기까지 왕복 3시간이 걸리는 코스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능전마을~발구덕~정상 3.3㎞(1시간 20분), 화암약수~구슬동~갈림길~정상 7.1㎞(6시간 30분), 삼내약수~갈림길~정상 3.5㎞(2시간) 코스도 있다.
정선군은 관광객 편의를 위해 민둥산운동장과 발구덕을 하루 세 차례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한·미 양국이 30일(현지시간) 대미 투자 기업들의 경우 B-1(단기상용) 비자와 전자여행허가제(ESTA)로도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점검·보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양국 비자 문제에 대한 단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일 미 조지아주에서 이민당국의 대규모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가 발생한 지 26일 만이다. 다만 한국 기업을 위한 별도의 비자 카테고리 신설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입법 제약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과제로 남았다.
한·미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비자제도 개선을 위한 첫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점검·보수 활동을 위해 B-1 비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외교부는 “ESTA로도 B-1 비자 소지자와 동일한 활동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미국 측은 이러한 요지의 자료(팩트시트)를 조만간 관련 대외 창구를 통해 공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에서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노동자들 대부분은 ESTA와 B-1 비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와 조지아주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이 소속된 현대엔지니어링·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당시 체포·구금된 노동자 317명 가운데 170명(53.6%)은 ESTA를 보유했고, B1(단기상용)·B2(관광) 비자 소지자가 146명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한·미 간 회의 결과는 회색지대에 있다고 평가됐던 B-1 비자와 ESTA를 통한 기업 활동의 해석을 한국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구금 사태 후 한 달도 안된 시점에 이 같은 구체적 성과가 나온 것은 사태 직후부터 비자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 한국 정부의 노력과 현지 공장 건설 정상화를 바라는 미 당국의 이해관계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의 비자 제도가 바뀌어야 하는 근본 대책은 장기적인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호주가 2004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별도 입법을 통해 매년 1만500개의 전문직 비자(E-3) 쿼터를 확보한 점에 주목해 한국인에 대해서도 유사한 입법이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싱가포르,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 대해 특별비자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미 의회에서 2013년부터 매년 1만5000개의 비자를 한국 전문직 인력에게 배정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동반자법’이 꾸준히 발의됐지만 기간 만료로 번번이 폐기됐다. 미 의원들이 자국 내 여론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번 워킹그룹 논의에서도 “현실적인 입법 제약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과제”라고 밝혔다.미국 입법부가 관여하는 사항인 만큼 한·미 행정부 간 워킹그룹에서 논의하는 데는 한계도 있다.
정부는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미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미국인 일자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향후 워킹그룹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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